나는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에 대한 고민을 품고 2000년 초반 목탄과 숯을 사용한 풍경 풍경너머로연작을 시작했다. 2016년 우민재단 우민미술상수상하며 나의 풍경은 더욱 이상세계를 지향하여 사슴숲시리즈에 집중하게 된다하지만, 머지않아 이상세계란 결국 현실세계의 이면이며 너머는 나와 교감하는 관계성에서 시작됨을 깨달았다. 이후 나는 먼 곳을 우러러보고 찾아다니기 보다는 나의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검은정원단아한시리즈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단아한〉 연작은 2022년 영은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며 특정 장소의 재현이나 기존 산수/풍경이 보여주는 조형 방식에서 벗어나 서정적인 시감이 느껴지는 풍경을 시도한 작업이다. 자연에 대한 나의 겸허함과 진실한 태도를 보여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 박영학